4월부터 10월까지는 저희가 가지고 있는 장비로 캠핑을 즐기다,
아이들을 데리고 동계캠핑을 시도하기가 겁이 나서
작년 해남에 이어 올해에는 도림사 캐러반에 예약했습니다.
역시 듣던데로 시설은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해남은 화장실도 좁고 간이 화장실 분위기였는데, 곡성 캐러반은 샤워하기도 충분할 정도로 넓고 쾌적했습니니다.
주방 쪽 벽면 타일도 예쁘고, 전자렌지가 있어 편리했고, 식기도 코렐이어서 신경 많이 쓴 듯 해 보였습니다.
다만 식기가 다 준비되어 있다고 해서 컵을 안 챙겨갔는데, 컵이 원래 없다고 한 점이 맘에 안 들었다가..
친절하신 직원 분께서 종이컵을 몇 개 주셔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여느 숙박시설 들이 다 그렇듯이 밥솥이, 밥알이 다 풀어지는.. 썩 좋아보이지 않는 거라서
다음에 갈 때는 압력솥은 준비해 가기로 했습니다.
침구도 깨끗했고 조금 얇은 듯한 이불 때문에 밤에 추울까 걱정했는데..
12월 한 겨울인데도 전혀 춥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간 날이 대통령 후보 토론회를 하는 날이어서 TV를 보면서 저녁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TV 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냥 단순한 고장이 아니라, 안테나 연결이 안 된건지..원래 안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내년 여름에 어른들 모시고 한 번 더 가기로 했는데..
그 때에는 꼭 TV가 연결됐으면 합니다.
해남과 비교해서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캐러반 입구에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드나들 때 매우 편리했던 점과,
큰 바베큐 그릴과 나무 테이블 의자가 각 캐러반 마다 갖춰져 있던 점이었습니다.
저희 장비를 챙겨갔는데, 저희 것은 하나도 빼지 않고 아주 편안하게 다녀왔습니다.
캠핑장에서 조금 위로 올라가면
도림사와 계곡이 있어서 산책하고 왔는데,
여름에 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서 내년에 자주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섬진강 천문대가 20분 거리로 가까워서 아이들 데리고 가시는 분 들에게는 강추 합니다.
무엇보다 도림사 캠핑장의 가장 큰 장점은
광주에서 30분 밖에 안 걸리는 아주 가까운 곳이어서
월요일 아침에 남편 출근하고 아이들 유치원 보내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는 것이었어요.
저희처럼 토요일 예약이 힘들어서 속상하셨던 분들은
그냥 일요일로 하시면 평일 요금 계산 되서 더 싸고 좋은 것 같아요.
좋은 곳에서 즐겁게 놀다 와서 아주 기분이 좋아..글이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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